[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일본 출신 좌완 이가와 게이(27)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획득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2500만 달러에 이가와와 협상할 권리를 얻었으며 이가와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500만 달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입단 협상 중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의 몸값 5110만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 그러나 당초 1000만 달러 선에서 낙찰가가 형성될 것이라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거액으로 일본 출신 투수들의 계속되는 '상한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가와를 노린 또 다른 구단 뉴욕 메츠의 포스팅 금액은 1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가와 독점 협상권을 취득한 양키스는 앞으로 30일간 이가와와 몸값 협상을 조율하게 된다. 이 기간 중 협상이 타결되면 이가와는 내년부터 또 다른 일본 선수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이가와는 한신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가와의 에이전트는 마쓰이를 담당하고 있는 안 텔름이다. 이가와는 올 시즌 14승9패 방어율 2.97을 기록했다. 탈삼진 194개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일본 통산 성적은 86승60패 방어율 3.15. FA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3년이 남았지만 한신의 허락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