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장' AG 대표팀, 대만전 올인
OSEN 기자
발행 2006.11.29 09: 23

"지면 끝장이다". 30일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국의 메달 색깔이 사실상 결정된다. 해외파 선수들까지 망라한 대만 대표팀은 한국의 대회 3연패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오히려 한국보다 전력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나 대만 모두 그야말로 이기면 천국이요 지면 지옥이다. 한국대표팀은 마운드에 손민한 류현진 오승환 등을 모두 투입한다. 일본전 선발투수만 제외하고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실투만 하지 않는다면 대만 타자들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타자들은 펀치력이 뛰어나지만 예리한 변화구에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관건은 대만의 원투펀치 궈훙즈(LA다저스)와 장젠밍(요미우리)을 격침할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궈훙즈는 메이저리그 투수답게 수준급의 스피드 변화구 컨트롤을 갖춘 좌완이다. 궈훙즈에 이어 등판하는 장젠밍은 볼끝이 좋고 한국 선수들이 싫어하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컨트롤은 일본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공격력이 대만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뜨거운 화력을 쏟아 부어야 된다. 4번 타자 이대호를 중심으로 경험이 풍부한 박재홍 이병규 장성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근우 이용규 등 발빠른 주자들의 주루플레이도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특히 김재박 감독의 용병술도 주목된다. 타자들의 공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김재박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와 작전으로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야 된다. 대표팀 선수들이 대체로 수준급 이상의 작전수행 능력을 갖춘 만큼 히트앤드런과 기습번트 등 상황에 맞게 적절하고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큰 경기의 최대변수인 수비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언제나 든든한 유격수 박진만을 축으로 내야진은 촘촘하다. 대표팀서만 3루수로 복귀한 이대호도 생각보다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박 감독이 가장 신경쓴 부분이기도 하다. 실수로 실점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제 도하의 사막결투에서 대만을 격침하는 일만 남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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