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시' 미연, 지석 시한부 선고 사실에 '오열'
OSEN 기자
발행 2006.11.29 11: 43

MBC 수목미니시리즈 '90일,사랑할 시간'(기획 이용해, 극본 박해영, 연출 오종록)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90일,사랑할 시간'은 대학강사 현지석(강지환 분)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이루지 못했던 운명적인 사랑 고미연(김하늘 분)과 남은 90일을 함께 살고 싶다고 결심하면서 시작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지난 3회에서는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지석이 9년 만에 미연을 찾아가 “3개월만 살아달라”고 속 마음을 드러내면서 드라마의 갈등 구조와 인물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드러나고 있다. 11월 29일 방송될 5회에서는 미연이가 지석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라마의 초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부분을 선보이게 된다. 사촌이라는 이유로 세상의 시선과 싸우는 것이 힘들다며 차갑게 사랑을 버렸던 지석을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했지만 3개월의 시간을 남겨두고 자신을 찾아왔다는 생각에 미연은 그만 그를 용서하고 만다. 그리고 “누구 마음대로 죽니? 내가 미워하고 미워하다 지치면 그때 죽어. 내 가슴에 박힌 주홍글씨 다 지워지면 그때 죽어”라고 지석에게 소리친다. 가장 하고 싶었던 말, 하지만 세상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말, 아직도 당신을 가슴 깊이 사랑한다는 말이 한 순간 폭발하고 만 것이다. 지석 역시 미연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남은 3개월을 미연이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미연이의 남편 태훈이가 일하는 회사를 찾아간 지석은 태훈이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나 당신 아내 사랑해. 당신 아내랑 살다 죽는 게 소원인데 그래도 돼? 안돼?”라고 소리친다.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명품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수,목요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폐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드라마 '90일,사랑할 시간'은 29일 수요일 저녁 9시 45분에 만나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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