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대만전, '한국 국내파냐, 대만 해외파냐'
OSEN 기자
발행 2006.11.29 16: 12

'한국 국내파냐, 대만 해외파냐'.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일 한국과 대만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맞붙는 한국과 대만은 각각 국내파 원투펀치와 해외파 원투펀치를 대기시키고 있다. 한국은 작년 시즌 MVP인 베테랑 에이스인 우완 손민한과 올해 신인왕 및 MVP를 동시에 거머쥔 '괴물신인'인 좌완 류현진을 내세우며 대만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 대만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좌완 궈훙즈(LA 다저스)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젠밍(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출격시켜 한국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합류시키지 않은 한국은 국내파 원투펀치를 내세웠고 대만은 해외무대에서 활동 중인 투수들을 앞장세웠다. 독특한 대결 형태로 관심이 집중될 만하다. 게다가 좌우완간의 대결도 흥미거리다. 한국은 이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아직한 한국야구가 대만보다는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할 태세다. 덧붙여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이 해외무대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에 비해 결코 뒤질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작정인 것이다. 김재박 한국 대표팀 감독은 "대만 다음 경기는 생각도 안하고 있다. 투수쪽이 조금 불안하지만 손민한(롯데)·류현진(한화)·오승환(삼성)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다행이다. 상대 선발 예상인 궈훙즈는 구위는 좋지만 컨트롤에 약점이 있다"며 '물고 늘어지기'를 펼칠 뜻을 피력했다.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피하고 있는 예치시엔 대만 감독은 외국 언론과의 대화에서 "이번 대회 전체 투수 중에서 궈훙즈가 가장 뛰어나고 장젠밍이 그 다음"이라고 공언했다. 궈훙즈는 올해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해 28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2에 그쳤다. 그러나 150㎞에 이르는 강속구와 각이 큰 커브를 주무기로 한 파워피처다. 장젠밍은 스트라이크존 낮게 깔리는 제구력이 뛰어나고 우리 타자들이 약점인 체인지업도 훌륭하다. 올해 시즌 중반부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81로 빼어난 성적을 남겨 최고 경계대상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국내파들의 선전으로 해외파 8명을 포함시킨 대만을 꺾고 금메달 전선에 불을 활짝 밝히기를 기대해본다.   손민한-궈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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