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이적 문제 어디까지 왔나?
OSEN 기자
발행 2006.11.29 16: 16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이적 관련 뉴스를 도배한 이동국(27, 포항 스틸러스). 여전히 포항 구단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싸움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최고 대우 해달라 vs 성적낸 후 말하라 역시 문제는 돈이다. 이동국은 액수에 관계없이 국내 최고 대우를 원하고 있다. 이동국의 올 시즌 연봉은 5억 4000만 원이다. 연봉 외에 승리수당과 출전수당이 있다. 보통 이것들을 합치면 연봉과 비슷해진다. 하지만 이동국은 올 시즌 부상을 당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챙기지 못했고 여기에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항 구단 측은 구단 부담액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상으로 인해 본인의 수입은 줄어들었겠지만 구단은 병원 치료비 등을 부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에 대한 공헌도가 낮은 것도 구단측에서는 불만이다. 지난 시즌 광주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이동국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 성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24경기에 출장해 7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작년 8월 복막염 수술로 장기간 결장했다. 올 시즌 역시 무릎 부상으로 6개월간 결장했다. 포항의 김현식 사장은 지난 21일 포항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8월 복막염 수술과 올 4월 무릎 수술로 인해 장기간 결장한 것이 연봉을 감소시킨 원인이다" 며 "우선 이동국은 체력 회복이 우선이며 체력 회복 후 포항에서 자신의 기량을 전부 발휘해야 한다. 이적 여부는 그 이후 거론될 수 있다" 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내년이 되어야 향방 가늠 전망 이동국은 현재 서울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력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구단으로서는 이동국이 해외 구단으로 간다면 적극 허용하겠지만 국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가 포앙제철동초교-포철중-포철공고 등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거친 '프랜차이즈 스타' 이기 때문. 또한 올 시즌 초 막대한 이적료 수입을 위해 국내 모 구단으로 이적시키려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것도 포항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이 문제의 상황 변화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항 구단 측이 선수단이 재소집되는 내년 1월 7일 이후에 이 문제를 거론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동국 역시 내년 3월까지 계약이 되어있어 구단의 동의없이 이적할 수 없다. 따라서 우선은 구단이 접촉해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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