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축구-배구, '대만 꺾고 기분좋게 출발하자'
OSEN 기자
발행 2006.11.29 17: 3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공식 개막일은 다음달 1일이지만 축구 야구 등 일부 구기종목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야구를 비롯해 여자축구와 여자배구가 오는 30일 일제히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는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베테랑 에이스 손민한(롯데)과 올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괴물' 류현진(한화)을 앞세워 사실상 금메달이 걸린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해외파를 단 한 명도 합류시키지 않은 한국과는 달리 대만은 궈훙즈(LA 다저스)와 장젠밍(요미우리) 등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를 출격시키고 있어 그야말로 '대충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대만 이외에 특별한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대만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금메달과도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재박 감독은 "대만전 이후는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가 끝난 이후에는 여자배구와 여자축구가 나란히 '대만 정벌'에 나선다. 특히 여자배구의 경우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만에 지면서 12강에 오르지도 못한 채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인 공동 13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대만전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3일 대만에게 2-3으로 지면서 연승행진이 끊겼기 때문에 이날 밤 8시에 열리는 A조리그 첫 경기는 은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판이다. 특히 중국 대만 베트남과 함께 A조에 속한 상황에서 중국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야만 일본과 카자흐스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8강전을 피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만을 잡아야만 한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진 후 김명수 감독은 리시브와 블로킹 등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연습,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다. 여기에 세터 김사니(도로공사)를 비롯해 센터 정대영(현대건설)이 버티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레프트 김연경(흥국생명)에 라이트 황연주(흥국생명)도 건재, 조 2위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여자배구가 끝난 뒤인 밤 11시 15분엔 여자축구 대만전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26위의 대만보다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베트남과 함께 편성된 B조에서 조 2위를 차지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어 반드시 대만을 꺾어야만 한다. 대만에게 질 경우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북한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고 비기면 골득실차를 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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