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기쁘고 10번째 스타리그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더욱 기쁩니다." '목동' 조용호(22, KTF)가 통산 10번째 스타리그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용호는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듀얼토너먼트' D조 경기에서 박지수와 김택용을 차례대로 꺾고 스타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10경기 전적이 2승 8패를 기록, 슬럼프에 빠졌던 조용호는 이번 듀얼토너먼트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3개월만에 하루 2승을 거둔 것 같다. 최근에 성적이 워낙 안 좋아서 이번 듀얼토너먼트 마저 떨어진다면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슬럼프가 올 것 같았다. 꼭 이기고 싶었고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방어적인 전략으로 박지수를 첫 번째 경기에서 김택용을 승자전에서 꺾은 조용호는 "오늘 전략의 컨셉은 방어적인 플레이였다"며 "김택용 선수도 잘하지만 첫 경기에서 붙은 박지수 선수가 잘해 첫 경기를 주력해서 준비했다. 팀의 오민규 선수가 박지수 선수 스타일로 연습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용 선수와의 경기도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던 점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같다"면서 "물론 운도 따랐다. 상대가 방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를 했던 행운도 작용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끝으로 조용호는 "목표는 시드"라며 "이번에는 누구하고 겨루는 것은 중요한 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발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10번째 맞이하는 스타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