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어깨 수술로 장기 재활 중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5.뉴욕 메츠)가 빠른 회복 속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 중인 마르티네스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재활 과정이 원래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9승8패 방어율 4.48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6일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으면서 포스티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내년 시즌 중반까지는 등판이 불가능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빠른 회복 속도에 안도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한때 "신이 내가 다시 공을 던지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모든 걸 포기할 지 여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재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치의와 약속한 대로 2주마다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는 그는 온몸을 뒤틀어서 공을 던지는 현재의 투구폼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와인드업 모션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 폼으로 (빅리그에서) 성공한 만큼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80cm 77kg으로 다소 작은 체구의 마르티네스는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투구폼으로 인해 유망주 시절부터 적지 않은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다. LA 다저스가 지난 1993년 그를 몬트리올로 트레이드시킨 것도 '장기적 전망'이 어둡다는 이유였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당시 다저스의 결정을 비웃으며 빅리그 통산 206승을 거뒀지만 30대 초반부터 구위가 약화됐고 결국 어깨에 수술을 받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