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킬러’ 서재응, “궈훙즈는 물고 늘어져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6.11.30 08: 50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전에 선발 등판, 한국대표팀 승리에 기여했던 ‘나이스 가이’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카타르 도하 200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선전을 기원했다.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서재응은 “오늘 오후 경기로 늦은 감이 있지만 대만 좌완 투수 궈훙즈는 조심해야할 1호 선수”라며 LA 다저스에서 지켜본 궈훙즈에 대해 설명했다. 서재응은 “궈훙즈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을 신문보고 알았다. 다크호스 1호이다. 짧은 기간 함께 했지만 볼끝이 정말 좋은 선수이다. 90마일짜리 공도 93마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시즌 막판 보니까 컨디션을 찾았는지 95마일까지 던졌다. 한국전에 등판하면 우리 타자들이 적응을 잘해야 한다. 구종은 단조롭지만 좌완으로서 95마일을 던지는 것은 강점”이라고 평했다. 서재응은 “하지만 궈훙즈는 컨디션이 흔들리면 기복이 심하다. 한꺼번에 무너지는 약점이 있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부터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파악했다. 서재응은 우리 타자들이 성급하게 승부하기 보다는 볼을 많이 던지게 하면서 컨디션을 흐트러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재응은 “우리 대표팀이 당연히 금메달을 따서 3연패를 이룰 것이다. (박)재홍형부터 (이)대호까지 전력이 좋다. 해외파가 포함되지 않았어도 손색없는 전력이다. 한국팀 파이팅”이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서재응은 98방콕 아시안게임에 '드림팀 I'멤버로 출전, 대만전서 호투하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한 것은 물론 WBC에서도 대만전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거두는 등 '대만 킬러'로 명성을 쌓고 있다. WBC에는 김인식 감독의 거듭된 요청에 부응해 합류,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로 대만 타자들을 3⅔이닝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서재응의 호투로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WBC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발판이 됐다. 30일 새벽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이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 인터뷰를 갖고 있다./인천공항=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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