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흥행부활', 이승엽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11.30 08: 52

"요미우리 흥행은 승짱에게 달렸다". 요미우리는 근래들어 지난해 최악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관중동원 289만2695명으로 1경기 평균 3만9626명이 입장했다. 매년 4만명 이상이 들어왔고 한때는 10년 넘게 구장을 가득메웠던 만원관중의 흥행신화는 사라졌다. 올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함께 센트럴리그 구단 가운데 관중이 줄어든 두번째 구단이 됐다. 경기당 지상파 평균시청율도 9.6%에 불과하다. 전경기 지상파 중계의 프리미엄도 없어졌다. 내년에는 지상파의 중계가 올해보다 줄어든다는 소식이다. 한때 20%가 넘던 요미우리 시청율은 그야말로 돈이 굴어들어오는 보물상자였다. 경기당 중계료가 1억엔을 넘어섰다. 그러나 모두 옛일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요미우리 흥행참패는 4년째 우승에 실패한데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년연속 B클래스(4위 이하) 성적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일본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 프로야구 전체 관중수는 늘어난 것을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흥행참패는 구단의 수입감소로 연결된다. 모모이 구단사장은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에 나서면서 "(재정적으로)상당히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천하의 거인군이 아니다"며 찬바람을 예고했다.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삭감대상이다. 그런데도 구단은 이승엽에게만은 평균 6억5000만엔이라는 거액을 안겨주었다. 그만큼 이승엽의 방망이에 구단의 흥행을 기대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승엽이 2006시즌 정도의 활약만 해준다면 흥행전망은 밝다. FA선수로 이적한 오가사와라와 공포의 OL포도 가동된다. 또 올해 부진했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와 간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부활도 절대적인 흥행요소이다. 요미우리 구단의 2007시즌 목표는 시청률 두 자리 수 확보와 전경기 만원관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센트럴리그 우승을 해야 된다. 그리고 이승엽의 어깨에는 토종선수들을 이끌고 요미우리의 우승과 흥행을 진두지휘하는 4번타자의 임무가 주어져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