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류현진, 대만 파워타선 킬러는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6.11.30 08: 53

너무 다른 손민한(31)과 류현진(19), 선발 낙점은 누가 될까?
한국 야구 대표팀이 30일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인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따로 결승전 없이 예선 성적으로만 순위를 가리기에 이 경기를 이기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만큼 한국에 있어 최대의 경계 대상으로 대만의 궈훙즈(LA 다저스)-장젠밍(요미우리) 좌우 에이스 투수들이 꼽힌다. 그러나 어차피 점수가 나야 이기는 야구의 속성상, 손민한(롯데)-류현진(한화)-오승환(삼성) 등, 한국의 주력 투수들이 대만 타선을 상대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만은 예전부터 그런 성향이 짙었고, 지난 11월 코나미컵의 대만 라뉴팀을 통해 더욱 확연히 드러났듯 파워 타격을 구사한다. 빅리그 물을 먹어 본 4번타자 천진펑을 축으로 린즈성, 장타이산 등이 한 방 있는 타자들로 알려져 있다. 코나미컵에서 린즈성이 삼성 임창용을 상대로 비거리 140m짜리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이 단적인 예다.
천진펑 역시 코나미컵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천진펑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
따라서 김재박 대표팀 감독이 다양한 구질과 영리한 볼배합, 그리고 컨트롤이 탁월한 손민한을 선발로 올릴지, 아니면 투수 3관왕과 200이닝-200탈삼진에서 알 수 있듯 힘으로 압도하는 패턴의 류현진을 택할지가 관심거리다. 손민한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미국전 등판을 수행했을 만큼 베테랑에 우완이고, 류현진은 신인에 좌완인 점 역시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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