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연장방송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피력했다. 11월 29일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에 위치한 KBS 1TV '대조영' 야외 오픈세트장에서 최수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송일국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해신’에서도 함께 출연한 일이 있고 또 최근 송일국이 최근 ‘주몽’ 연장방송 불가에서 가능 쪽으로 입장을 바꾼 후의 일이라 최수종의 이 같은 발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최수종은 “나 또한 ‘해신’ 때 연장방송에 대한 유혹을 받은 일이 있어서 송일국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당시 그는 출연을 끝까지 거부했고 그 결과 자신만 드라마에서 제외되고 연장방송 된 일이 있다고 고백했다. 최수종은 연장방송에 대해 마냥 찬성할 수만도 그렇다고 마냥 반대할 수만도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무리 스타권력이 방송권력을 능가하는 시대라고 해도 스타는 수동적인 입장에 놓여 있고 또 시청자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연장을 택하게 된다는 것. 태도를 바꾼 송일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장방송은 당초의 계획에서 어긋나는 일이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나 퀄리티가 떨어지기 쉽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가능한 되도록이면 연장방송을 지양하고 본래 계획대로 밀도 있게 작품의 완성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수종은 “송일국이 나더러 ‘해신’ 때 수종이 형의 마음 이제야 알겠다고 하더라. 어떤 것이 올바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멋지게 끝까지 좋은 드라마 이끌어내길 바란다”며 후배 송일국을 격려했다. 최수종은 ‘대조영’에서 타이틀 롤 대종영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