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조기 훈련, "내년엔 최희섭과 함께 잘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1.30 09: 28

'두 번 실패는 없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 조절 실패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맛본‘나이스 가이’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내년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서재응은 “올해는 국내 체류기간을 짧게 하는 대신 플로리다에서 훈련에 전념하겠다. 새로 온 투수코치와 빨리 호흡을 맞춰 내년 시즌에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국내에 머무르는 2주 동안에도 별다른 행사없이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인근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시작하는 등 훈련을 계속할 작정이다. 서재응은 이처럼 조기 훈련 돌입 배경으로 “올해 3승밖에 못했는데도 탬파베이에서 잘해줘 120만 달러에 플러스 옵션까지 좋은 조건으로 내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야구하면서 생애 최악의 해였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빨리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따뜻한 곳에서 투구훈련을 하기 위해 빨리 출국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에 바꾼 투구폼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좋은 성적을 보여줘 올해처럼 이팀 저팀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내년에는 붙박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으로 쉽게 트레이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서재응은 “후배인 최희섭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저스에서 잠깐 함께 하다가 헤어진 뒤 다시 만나게 됐다. 한 팀에서 한국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 희섭이와 둘이서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진한 성적은 ‘WBC 출전보다는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지 못한 탓’으로 분석한 서재응은 “이사를 자주하는 바람에 아내가 힘들었다. 이제는 아내를 위해 좋은 성적을 내서 한 곳에 정착하고 싶다”는 내년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재응은 조기 훈련 돌입으로 올 시즌 막판에 바꾼 투구 폼을 완전히 몸에 익힐 예정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탬파베이도 어느 팀 못지않게 좋다’는 서재응은 ‘연봉 100만 달러대 사나이’가 된 덕분에 “이제부터는 강박감 없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다”며 내년 시즌 호성적을 기대케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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