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쯤 유니폼 색깔이 정해질까. 일본 프로야구에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렸다. 일본 토종 선수들이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이 12월 1일부터 전구단과 협상이 가능해졌다. 나란히 일본 진출을 원하는 FA들인 이병규와 박명환은 이들과 경쟁하게 된다. 따라서 두 선수가 언제쯤이나 일본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외국인 선수에게 임의탈퇴를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은 외국인 선수가 구단 제시안을 거부하면 대개 임의탈퇴로 묶는다. 돈을 쫓아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전 소속 구단의 동의가 없다면 한국 프로야구 내 이적이 어렵다. 결국 외국인 선수는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일본 등지로 진출한다. 일본의 경우는 구단 선택권은 오로지 외국인 선수에게 있다. 11월 말까지 전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팀을 선택하면 된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몇몇 쓸 만한 외국인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소프트뱅크의 내야수 훌리오 술레타(31)와 니혼햄의 4번타자 페르난도 세기뇰(31) 등이 시장에 나왔다. 여기에 올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야쿠르트의 투수 릭 거톰슨(29), 라쿠텐의 에이스로 대접받는 7승투수 라이언 그린(32)도 팀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술레타 세기뇰 거톰슨 등은 타 구단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다 특히 박명환의 영입 후보 구단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신과 요미우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요미우리는 투수와 우타자 보강 계획이 있고 한신은 이가와의 빈 자리를 메울 투수를 찾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이가와의 공백을 메워야 되는 한신은 거톰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우타자 술레타와 투수 1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아직은 양 구단 주변에서는 박명환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주니치는 이병규 이외에 다른 용병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이병규를 영입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 형편상 3억 엔 이상을 줘야되는 술레타나 세기뇰을 데려올 만한 여력이 없다. 주니치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이병규 측과 본격적인 협상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박명환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하다. 조건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한신과 요미우리의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시간과 조건이 문제일 뿐 본인이 결심만 한다면 주니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크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