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호주 복귀 마다할 이유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1.30 17: 49

네덜란드와 한국, 호주 등 3개국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했던 거스 히딩크(60) 감독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호주축구협회에서 영입 의사를 밝혀올 경우 구태여 거부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은 30일 호주 일간지를 인용, 히딩크가 차기 월드컵에서 다시 호주 대표팀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와의 계약은 2008년 중에 끝나기 때문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어떤 대표팀이든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대표팀과의 계약이 끝난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호주는 내가 떠난 후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호주축구협회와도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과 호주 일간지의 보도를 뜯어보면 히딩크 감독이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구태여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원론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호주축구협회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말로 호주의 몇몇 언론들은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대한축구협회와도 계속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이를 호주대표팀 복귀로 연결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이후 곧바로 호주와 계약을 맺을 경우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독일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최종예선부터 호주를 지휘했던 히딩크 감독은 단 한번도 한국과 평가전 등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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