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여진', AG까지도 이어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11.30 18: 52

코나미컵 여진이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한국야구가 30일 난적 대만과의 실질적 결승전에서 2-4로 패배,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을 사실상 놓쳤다.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드림팀'을 구성한 대만은 해외파 원투펀치 좌완 궈훙즈(LA 다저스)-우완 장젠밍(요미우리)을 차례로 계투시켜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한국의 결정적 패인은 당초 한 수 위로 여기던 타력 싸움에서의 완패에 있었다. 대만은 4득점 중 3점을 솔로홈런으로 뽑아냈다. 나머지 1점도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와 적시타로 나왔다. 이 중 3점을 뽑아낸 대만의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일본의 해외파와 대만 챔피언 라뉴파였다. 시애틀 산하 더블A 소속의 3번타자 천룽즈는 4회와 8회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산하 더블A의 후진룽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린웨이추 역시 안타를 1개씩 때려냈다. 이밖에 코나미컵에서 삼성을 깨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던 천진펑과 린즈성은 4~5번에 포진, 2루타와 도루, 득점(천진펑)-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밖에 궈훙즈와 장젠밍의 공을 받아낸 포수 천펑민 역시 라뉴 소속이다. 이들은 한국팀 에이스 손민한을 4,5회 3실점으로 두들겼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바로 손민한의 투구 패턴에 적응하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점에서 2~8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한국 타자들과 대조된다. 한국 야구에 대해 주눅들지 않은 젊은 해외파와 라뉴 선수들이 '병역 면제'라는 확실한 목표와 자신감으로 무장, 프로야구의 준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한국팀을 깬 것이다. sgoi@osen.co.kr 2006 코나미컵서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삼성과 라뉴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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