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대 방어율' 이튼, 필라델피아와 3년 2450만 달러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6.12.01 07: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기록은 상관없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대박'을 맞을 수 있다. 올 시즌 텍사스에서 활약한 애덤 이튼 마저 이번 겨울 '돈잔치'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이튼은 1일(한국시간) 3년 245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확정했다.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총액은 3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튼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7승4패 방어율 5.1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인 4월 손가락 수술을 받은 탓에 고작 65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연평균 8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선뜻 안기면서 붙박이 선발투수를 확보했다고 기뻐한다. 이튼은 지난 1996년 1라운드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뒤 1999년 앤디 애시비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적을 옮겼다. 샌디에이고에선 가능성을 인정받다 2004년과 2005년 연속 11승을 올린 게 커리어 최고 성적이다. 지난 1월 7명의 선수가 교환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튼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54승 45패 방어율 4.40. 나이가 29세로 한창인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출난 점은 없다. 한 번도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지도 탈삼진 160개를 넘어서지도 못했다. 200이닝 투구를 기록한 적도 없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듯한' 올해 스토브리그에 맞춰 FA 자격을 취득한 '천운'이 동반되면서 그는 단숨에 '거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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