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는 대만에 져 금메달 사냥이 어려워졌지만 여자축구와 여자배구는 나란히 대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가진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B조 예선전에서 전반 13분과 후반 22분에 터진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만을 2-0으로 제압했다. 또 같은 조의 북한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베트남을 5-0으로 완파하고 일단 골득실에 의해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4일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차전을 갖고 북한은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한국과 북한은 2연승을 거둔 뒤 오는 7일 3차전을 통해 조 1위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 배구는 1, 2세트를 모두 내준 뒤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따내는 뒷심으로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세트에서 21-25로 진 뒤 2세트도 20-25으로 무릎을 꿇어 도쿄에서 당한 악몽이 계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황연주의 서브가 살아나고 센터 정대영의 한 박자 빠른 공격과 김연경의 연타 등으로 득점을 쌓아 3세트를 25-23으로 따낸 한국은 4세트마저 25-19로 이기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에서는 간단하게 15-9로 마무리지으며 2시간 3분에 걸친 경기를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이날 김연경은 스파이크로 19점을 올리고 블로킹으로 3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22득점, 팀 내 최고를 기록했고 황연주는 서브 에이스 1개를 올리는 등 모두 18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