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탁구가 단체전에서 4강까지 올라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남자탁구는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인도어 홀에서 가진 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를 맞아 오상은 유승민 이정우가 나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2분 만에 3-0으로 완파,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둔 뒤 8강전에서도 싱가포르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탁구는 오는 3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한 홍콩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마린과 마롱 등을 앞세운 중국이 대만을 무난하게 꺾고 결승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돼 금메달을 놓고 한중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8강전에서 남자탁구는 오상은이 가오닝을 맞아 첫 세트를 11-7로 따내고도 2, 3세트를 8-11, 5-11로 각각 내줘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감각을 되찾은 오상은은 4세트를 3점만 내주고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세트에서는 단 1점만 내주며 첫 게임을 따냈다. 두 번째 주자 주세혁은 양지를 맞아 첫 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모두 11-6으로 따내며 3-1 승리를 거뒀고 유승민은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3-0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여자탁구 역시 예선전에서 김경아, 박미영, 곽방방이 나서 일본에 3-1로 승리하고 3승으로 8강에 오른 뒤 인도에 단 한 세트만을 내주며 역시 3-0으로 승리, 왕난이 버티고 있는 중국과 2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북한과 싱가포르가 맞붙게 되어 있어 한국이 '만리장성'을 넘을 경우 남북한 자매들이 금메달을 놓고 다툴 수 있게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