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쌍둥이 딸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에 따르면 부시의 두 딸인 제나와 바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던 도중 이곳을 연고로 하는 대표적인 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경기를 참관했다. 보카의 홈구장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의 스카이박스에 자리잡은 이들은 푸른색과 노란색의 보카 유니폼을 입고 축구 경기를 즐겼는데 마침 맞은편 VIP 석에는 보카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마라도나가 자신의 전용석에 앉아 있었다고. 마라도나는 부시 정부의 외교정책에 격렬히 반대하는 '안티 부시'의 대표적 인물. 지난해 부시가 아르헨티나에서 무역자유화를 축구할 때 '반 부시파'의 거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반미 반부시'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그는 "부시 같은 인간 쓰레기에 맞서자"고 기염을 토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런 마라도나가 부시의 두 딸과 '자신의 영혼'이 깃든 경기장에서 나란히 경기를 지켜본 사실은 현지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부시의 두 딸이 앉은 자리는 기자 및 외부인들과 철저히 차단된 곳이서 돌방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부시의 두 딸은 지난 주말 산 텔모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던 도중 소지품을 도난당해 큰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 정부 당국은 물건을 분실한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날치기를 당한 사람은 바바라로 핸드백과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수난을 당했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