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남자' 선동렬(43) 감독이 스승 호시노 센이치(59)와 올림픽 무대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호시노 센이치 한신 시니어디렉터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 드림팀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는 1일 아마협회의 감독 취임 요청을 받고 단일 후보에 올라있던 호시노 전 주니치 감독이 11월 30일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조만간 프로 아마 합동 전일본야구회의의 승인을 거쳐 12월 중 호시노 감독의 취임을 발표하고 '호시노 재팬'이 정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아시아 예선을 앞둔 내년 6월 선수구성위원회를 열어 WBC대회에 버금가는 최강의 드림팀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표팀 감독에 의욕을 보인 나가시마 시게오(70)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고문, 또는 총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 명의 후보인 오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감독은 지난 7월 위종양 절제수술을 받아 대표팀을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드림팀 감독을 아직 임명하지 않았다.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예선대회를 앞둔 내년 상반기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감독 후보로는 선동렬 삼성 감독이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데다 이미 이번 아시안게임 감독후보에 올랐으나 김재박 감독을 위해 고사한 바 있다. 만일 선동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96년부터 99년까지 주니치 시절 스승이던 호시노와 올림픽 예선에서 격돌하게 된다. 선 감독은 평소 호시노 감독을 존경해왔고 지금도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마운드로 대변되는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의 모태가 바로 호시노였다.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는 내년 11월 대만에서 열린다. 이번 아시아게임에서 대만에게 진 한국은 일본 대만과 올림픽 본선 티켓 두 장을 치열한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에게는 이번 아시안게임 패배의 설욕을 해야 하는 입장. 그러나 적지인 대만에서 열리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전망된다. sunny@osen.co.kr 지난 3월 WBC 아시아라운드가 열린 도쿄돔서 만난 선동렬-호시노 센이치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