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문영남 극본, 배경수 연출)의 ‘설칠’ 이태란과 ‘하남’ 박해진이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서울에 위치한 모 부대 내 행사장에서 진행된 설칠과 하남의 결혼식은 200여명의 해당 부대 장병들이 직접 하객으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예도단의 교차칼 사이로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고 꽃으로 장식된 오픈 지프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결혼식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결혼식은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여군을 비롯한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어필된 점과 해당 부대에서 직접 촬영을 진행함으로써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준 점에 대한 보답으로 군 부대 측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성사될 수 있었다고. 특히 그 동안 군부대 촬영을 통해 장병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 온 이태란이 군복을 벗고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하자 장병들이 군인 특유의 환호성으로 이태란을 맞아 실제 결혼식을 방불케 할 정도의 들뜬 분위기 가운에 결혼식이 진행됐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의 유일한 악재는 추운 날씨. 이태란은“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는데 그게 날씨 탓인지 아니면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여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실제 결혼식도 부대에서 올리고 싶은 욕심이 들 정도로 정말 황홀했다”며 결혼식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소문난 칠공주'가 4월 1일에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쫓아다닌 결실을 이제서야 맺게 됐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며 “드라마 속 첫 사랑도, 첫 키스도, 첫 결혼식까지도 이태란 선배와 하게 됐다.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첫 경험들을 이태란 선배와 하게 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태란과 박해진의 결혼식은 12월 10일에 방송되는 ‘소문난 칠공주’ 74회에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설칠' 이태란, '하남' 박해진과 아주 특별한 결혼식
OSEN
기자
발행 2006.12.01 09: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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