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한국 야구의 '복수 혈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워 30일 대만전 패배(2-4)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한국 야구는 이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러나 꼭 1년 후인 2007년 11월 열릴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의 주변 정황은 지금의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암울한 조건이다. 우선 아시아 지역 예선서 본선 직행 티켓은 단 1장만 주어진다. 여기다 일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일단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는 야구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프로-아마를 망라한 최강팀을 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는 1일 '호시노 센이치 한신 시니어 디렉터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니치와 한신 감독을 역임한 호시노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3차례 이끈 명장이다. 1990년대 후반 선동렬-이종범-이상훈의 주니치 시절 감독으로 한국팬에게도 친숙하다.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 이어 감독직 연임이 유력하던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은 건강을 이유로 고사하고 호시노를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여기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개최지는 하필이면 한국 야구가 최근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대만이다. 그리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2,3위까지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1위 티켓을 따지 못한 국가들과 2008년 2~3월께 와일드카드 예선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리고 이 와일드카드 예선 역시 개최지는 대만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눌리는 데다 대만이 치받고 있는 사면초가에 몰린 한국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