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선두 질주 원동력은 '다양해진 득점원'
OSEN 기자
발행 2006.12.01 11: 34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8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원동력은 바로 많은 선수들이 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운데 맨유는 리그 15경기에서 33골(상대 자책골 1포함)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최다 골로 반 니스텔로이의 공백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골을 넣은 선수의 분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자. 지난 시즌 15라운드까지 맨유는 28골을 넣으며 1위 첼시에 승점 10이 뒤진 2위를 달렸다. 하지만 28골 중 20골이 반 니스텔루이(12골)와 웨인 루니(8골)가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 8골은 8명이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즉 투톱에게 너무나 많은 골이 집중되어 상대 팀이 투톱만 막으면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터진 33골은 달랐다. 12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기록한 것. 루니(7골)가 최다골을 기록한 가운데 2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6명이나 된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까지 따지면 17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했다. 따라서 상대는 투톱과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다양한 득점원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득점원 편중을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면서 "한 시즌에 17명이나 득점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맨유에 승점 3이 뒤져있는 2위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와 프랑크 람파드에게 골이 집중되면서 8명의 선수만이 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팀의 25골 중 절반이 넘는 13골이 드록바(8골)와 람파드(5골)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맨유와 대비를 이룬다. 한편 현재 맨유 1군 선수 중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마이클 캐릭과 웨스 브라운, 가브리엘 에인세와 게리 네빌 그리고 박지성과 앨런 스미스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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