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탁재훈을 질투하냐고? 인생은 마라톤”
OSEN 기자
발행 2006.12.01 15: 35

신정환과 탁재훈. 연예계 대단한 ‘입심’들이다. 온갖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면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동시에 둘은 컨츄리꼬꼬라는 그룹으로 한솥밥을 먹던 멤버들이다. 이런 배경 탓에 둘의 행보는 자주 비교되면서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오는 12월 4일 방송될 SBS TV ‘야심만만’에서 MC들이 출연자인 신정환에게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웬만해서는 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야심만만’의 막강 MC들이 그냥 넘어갈 리 만무하다. 질문의 요지는 이렇다. ‘신정환이 탁재훈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이다. 한 뿌리(컨츄리꼬꼬)에서 났지만 각기 모양이 다른 열매를 맺고 있는 당사자에게 쉽게 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신정환의 대답은 단호했다고 한다. 신정환은 “난 탁재훈은 질투하지 않는다”고 선선히 답했다. 단순히 ‘컨츄리꼬꼬’ 동료였다는 이유로 애정만을 담은 말은 아닌 듯하다. 동료이자 경쟁자를 향한 신정환의 뚜렷한 소신이 담겨 있는 말이다. 뒤따르는 신정환의 설명이 그 속내를 말해준다. “연예계 생활이라는 건 긴 마라톤이다”는 게 신정환의 소신이다. “마라톤에서 누군가 앞서 나간다는 건 그만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나도 언젠간 (탁재훈과)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나도 진행형이니까”라고 말했다. 복잡한 심리가 읽혀진다. 지금 당장에는 탁재훈이 앞서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탁재훈의 위치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동료이자 경쟁자라는 표현이 실감나게 느껴지는 말이다. 이런 질문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탁재훈을 (선배로서) 존경하는가.” ‘야심만만’ MC들다운 짓궂은 질문이다. 짓궂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정환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존경이라는 말을 아무데나 갖다 붙이지 말라”는 게 대답이다. 재치 있게 받아친 농담이지만 그 속에는 뼈도 있다. 탁재훈과의 우정 또는 경쟁심리를 파헤칠 신정환 출연분의 ‘야심만만’은 4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신정환은 이 자리에서 도박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속사정도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장난기 없는 신정환의 진지한 모습이 자못 기대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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