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200만 달러에 6년 계약하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고의 핫이슈라 할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독점 교섭 과정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마쓰자카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6년 총액 7200만 달러라면 계약하겠다"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스턴 지역지 는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보라스는 6년간 연평균 1200만 달러 계약을 시도 중 (At the moment, Boras is reportedly seeking a contract that would pay Matsuzaka in the neighborhood of $12 million a year for six years)'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보라스 측은 2~3년짜리 계약만 하고 다시 FA를 얻어 '메가딜'을 노릴 의도로 알려져왔다. 마쓰이 히데키의 에이전트 안 텔렘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년 계약을 채운 뒤 4년간 5200만 달러짜리 대박을 뽑아냈던 전술을 '모방'한 작전이었다. 알려진 대로 보스턴은 마쓰자카의 입찰권을 따내는 데만 5111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포스팅시스템 역대 최고액이다. 여기에 총액 7200만 달러짜리 6년 계약까지 들어주면 사실상 마쓰자카는 '연평균 2000만 달러'짜리 투수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워낙 엄청난 입찰금을 투자한 보스턴으로서는 '마쓰자카를 최대한 오래 써먹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문제는 보스턴의 희망 연봉은 700만~800만 달러라는 부분이다. "태평양 만큼의 입장 차가 있다"고 했지만 마쓰자카 측이 가장 첨예한 사안인 계약기간에 동의한다면 금액 협상의 여지는 충분하다. 마쓰자카와 보스턴의 우선 협상 기간은 12월 16일 오후 2시 마감돼 양 측의 타결 의지 또한 확고하다 할 수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