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부 스튜어트와 루이스 로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는데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서울 SK의 강양택 감독대행이 원주 동부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용병 듀오들의 공격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강 대행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서는 자밀 왓킨스에게 일방적으로 당해 졌지만 스튜어트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 골밑을 든든히 지켜달라고 주문했다"며 "또 국내 선수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스튜어트와 로가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 공격에 가담해 달라고 했는데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강 대행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낙영과 김기만이 외곽슛 능력이 있는 손규완을 철저하게 막아줘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특히 1쿼터에 김기만이 파울 4개를 당하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정낙영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에 대한 도움 수비를 하다가 파울이 늘어나 약간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규완은 6차례나 3점슛을 던지고도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철저하게 묶인 끝에 고작 3득점에 머물러 SK의 집중 수비가 주효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어 3쿼터에 5점밖에 넣지 못한 것에 대해 "문경은이 그때 한두 방 정도 넣어줘야 쉽게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전체적으로 흐름을 내줬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은이 이날도 풀타임에 가까운 36분 39초를 소화한 가운데 강 대행은 "(노)경석 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경기마다 박빙의 승부가 거듭되고 있어 문경은이 계속 무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상이 거의 완쾌된 데다 오히려 많이 뛰면서 체력까지 좋아지고 있어 안심"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오는 3일 부산 KTF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9일 홈에서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는 것에 대해 강 대행은 "스승과 제자가 만나게 됐는데 부담같은 것은 없다"며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희암(51) 감독은 1986년부터 연세대학교를 이끌며 최강팀으로 만들었고 강양택(38) 감독대행은 연세대 86학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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