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이트] '여제' 서지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2 00: 36

"졌지만 홀가분하다. 변은종 선수의 승리를 축하한다."
패자지만 승자인 변은종(23, 삼성전자)을 축하하는 '여제' 서지수(21, STX)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e스포츠 최초의 지명매치는 패배했지만 서지수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지수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인텔 코어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제3회 슈퍼파이트(이하 슈퍼파이트)' 지명 매치에서 '스트레이트' 변은종을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으로 분전했지만 0-2로 분패했다.
서지수는 차분한 병력 운용과 과감한 전략으로 자신도 남자게이머와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과시했다.
"기존의 남자 선수들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다. 서지수는 정석적인 플레이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나도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 같은 팀 소속이었던 변은종에 대해 서지수는 "상황 대처를 잘하고 끈기있는 선수"라며 "오늘도 많이 배웠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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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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