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베테랑 좌완 톰 글래빈(40)이 뉴욕에서 1년 더 활약하게 됐다. 대망의 300승을 메츠 유니폼을 입고 달성할 공산이 커졌다. < AP통신 >은 2일(한국시간) 글래빈이 메츠와 1년 10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글래빈은 당초 가족이 살고 있는 친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격적으로 마음을 바꿔 뉴욕에 잔류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글래빈에게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고 이에 뉴욕 아니면 애틀란타를 택해야 했던 글래빈으로선 전격적으로 메츠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글래빈과 메츠는 내년 시즌 상호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글래빈이 75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부한 데다 메츠 마저 1400만 달러짜리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결별 가능성이 커 보였다. 글래빈으로선 옵션 금액이 너무 적었고 메츠에게 1400만 달러는 다소 과도한 지출이었기 때문. 결국 FA로 등록한 글래빈은 애틀랜타 복귀와 뉴욕 잔류를 고심하다 친정팀 애틀랜타로부터 특별한 '콜'을 받지 못함에 따라 메츠 잔류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글래빈은 올 시즌 나이를 잊은 투구로 메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2경기에서 15승 7패 방어율 3.82를 기록하며 로테이션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지켜줬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선 NLCS 5차전 4회 무너지기까지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메츠의 재계약 대상 1호로 꼽혔다. 올해까지 프로 통산 20년을 채운 글래빈은 대망의 300승에 10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할 경우 300승 클럽 가입이 충분히 가능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