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떠벌이' 커트 실링(40.보스턴 레드삭스)이 트레이드설이 난무하는 팀 동료 매니 라미레스(34)에 대해 "트레이드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제대로 뛰지 않을' 라미레스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일(한국시간) 지역 신문 에 따르면 실링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니는 보스턴에서 선수생활하는 데 편안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는 그의 권리이다"면서 "매니가 잔류하더라도 의지에 따라서는 그가 이곳에서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니가 이곳에서 뛰려하지 않는다면 아예 트레이드하고 다른 선수를 데려오는 게 우리팀에 더욱 가치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 여부에 관계 없이 (그가 이곳에서 뛰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순수한 추측이다"고 덧붙였다. 연례행사처럼 라미레스 트레이드로 시끄러운 보스턴은 이번 겨울 그를 이적시키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등 라미레스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서 라미레스 이적문제는 현재 메이저리그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실링은 '보스턴에서 뛰지 않을 선수를 그냥 보유하느니 그가 원하는 대로 이적시키고 다른 선수를 데려오는 게 팀에 더 낫다'는 개인적인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셈이다. 실링은 "나는 내부 사장을 잘 알고 매니와도 얘기를 나눠봤다. 그는 트레이드를 원한다"면서 "그가 보스턴에서 예전처럼 플레이하기를 바라는 게 내 솔직한 심경이지만 매니가 잔류하더라도 이전처럼 열심히 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 점은 내게 다소 근심거리인데 내 커리어의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르는 내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조만간 FA 외야수 J.D. 드류 영입을 확정할 계획이다. 드류가 합류하면 라미레스가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보스턴 지역에선 무성하게 퍼져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우타자로 평가받는 라미레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