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떠벌이' 디에고 마라도나(46)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한 사실이 화제다. 테니스 경기장에서 절대 소란을 피우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ITF의 국제심판 마이크 모리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의 결승 경기를 앞두고 마라도나에게 "테니스 매너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워낙 '기행'으로 유명한 마라도나이기에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걱정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ITF가 테니스와 관계 없는 '축구인' 마라도나에게 '감놔라 배추놔라'한 이유는 한 가지. 모국인 아르헨티나 테니스팀을 응원하기 위해 마라도나가 모스크바를 찾았기 때문이다. '정숙'이 생명인 테니스 경기장에서 '목청 큰' 마라도나가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모리스는 "공격적 행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규칙대로 행할 것"이라며 퇴장 명령도 불사할 것임을 암시했다. ITF의 엄중 경고 때문인지 마라도나는 특별한 소동을 일으키지 않았고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올림픽스타디움 인조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다비드 나반디언이 러시아의 간판 스타 마라트 샤핀을 3-0으로 이기는 등 1승1패로 첫 날 경기를 마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