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4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다". 최근 중국이 2014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2014년 월드컵 개최권이 중국으로 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관전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블래터 회장은 2일(한국시간) AFP와 로이터 등 외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4년 월드컵 유치권은 분명히 남미가 갖고 있다"며 "2002년과 2006년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열렸고 2010년은 아프리카가 개최권을 가져 갔기 때문에 대륙 순환 원칙에 따라 2014년 월드컵은 남미에서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이미 2014년 월드컵 개최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브라질이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있다"며 "하지만 2018년이라면 중국이 유치에 도전할 수 있고 의사를 밝혀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등 중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1년 세계수영선수권에 이어 2014년 월드컵까지 유치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블래터 회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월드컵 유치의 꿈은 12년 후에나 꿀 수 있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