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 최종전서 결승-쐐기골 '시즌 16골'
OSEN 기자
발행 2006.12.02 16: 07

'작은 황새' 조재진(25, 시미즈 S-펄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풀타임을 뒤며 선제 결승골을 비롯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까지 2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조재진은 2일 니혼다이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2006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최종 34차전 홈경기에서 오카자키 신지와 선발 투톱으로 나와 전반 17분 후지모토 준고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정확하게 자신의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어 후반 25분 에다무라 다쿠마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후반 35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가는 바람에 해트트릭을 아쉽게 놓친 조재진은 지난달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시즌 14호골을 터뜨린 뒤 2골을 추가, 자신의 올 시즌 목표인 15골을 넘어서는 16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골은 올시즌 J리그 득점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시미즈는 올 시즌을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끝마쳤고 가시마 앤틀러스에 0-3으로 완패한 주빌로 이와타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시미즈는 지난 1999년에 2위, 1993년과 1998년에 3위, 1994년에 4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1위, 14위, 15위 등으로 중하위권을 전전하다가 팀 내 최다골을 터뜨린 조재진의 활약으로 4위까지 급상승했다. 반면 김진규(21)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지면서 수비진에 공백이 생긴 이와타는 노자와 다쿠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가시마에 완패하는 바람에 17승 7무 10패, 승점 58의 기록으로 5위로 밀려났지만 지난 1994년 J리그에 합류한 이후 줄곧 지켜왔던 중상위권의 성적을 계속 유지했다. 김정우(24)가 소속되어 있는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도 이미 내년 시즌 J2리그 강등이 확정된 교토 퍼플상가를 맞아 전반 12분 수비수 마렉 스필라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FC 도쿄에 0-1로 진 오이타 트리니타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 김정우는 이날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1, 2위팀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는 워싱턴이 2골을 터뜨린 우라와가 감바 오사카에 3-2로 승리, 올시즌 J리그 정상에 섰고 아울러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따냈다. 또 J2리그에서는 요코하마 FC와 가시와 레이솔이 나란히 1, 2위로 내년 시즌 J리그 승격권을 얻었고 비셀 고베는 이날 최종전에서 지면서 3위로 내려앉아 J리그 16위인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J리그 승격 여부를 가리게 됐다. 올 시즌 J리그 17위와 18위를 차지한 세레소 오사카와 교토는 강등됐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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