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에게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습니다". 2일 서울 잠실체육관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승리하며 올 시즌 2전 전승을 거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설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차전에서는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빠졌고 2차전은 이규섭과 서장훈이 빠진 경기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며 "이규섭 서장훈까지 돌아오고 베스트 5가 완전히 가동되는 경기에서 이겨야만 진정한 설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지원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26득점을 몰아친 가운데 유 감독은 "특별하게 (우)지원이에게 공격적인 것을 주문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수비나 어시스트 등 팀 플레이에 많이 치중하라고 지시했고 득점이 많이 터져나온 것은 팀 플레이를 하다가 자신에게 슈팅 기회가 왔고 이를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감독은 "우지원이 최근 스타팅 멤버로 많이 나오고 출전 시간도 길어지면서 좋은 슛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풍운아' 정상헌이 4쿼터 막판 기용돼 2득점을 넣은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몸 상태도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고교와 프로는 엄연히 차원이 다르다"며 "이제 적응하는 단계이며 선발 멤버로 쓰기엔 아직 멀었다. 선수들이 후반에 방심하지 않았다면 5분 정도 쓰려고 했는데 막판에 따라잡히는 바람에 출전 시간이 짧아졌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잠실체=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