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오프닝매치서 호리에 아쉬운 판정패
OSEN 기자
발행 2006.12.02 20: 24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에 이어 민속 씨름에서 입식 타격기 K-1 무대로 진출한 김경석(25)이 만만치 않은 상대 호리 히라쿠(일본)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김경석은 2일 일본 도쿄 돔에서 벌어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6 파이널 오프닝매치에서 호리를 맞아 선전했지만 모두 1점 차로 호리의 우세로 판정이 나오면서 심판 전원일치로 지고 말았다. 지난 6월 '미스터 샤크' 김민수와 가진 데뷔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던 김경석은 이날 30kg 이상 감량에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나 예전에 비해 한결 날렵해진 움직임을 보였고 초반부터 뒷걸음질 치는 호리를 상대로 펀치 정타를 적중시키며 몰아붙이기도 했다. 1라운드 후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김경석은 클린치를 자주 시도하긴 했으나 2라운드 다시 세차게 몰아붙였고 호리 역시 오른발 로킥으로 무릎을 차며 반격을 시도했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3라운드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공격을 펼친 김경석은 하지만 킥으로 무릎공격을 허용하며 약간 점수를 뺏겼고 결국 심판 전원이 29-28로 호리의 우세를 선언하며 2패째를 안았다. 한편 준결승전은 네덜란드의 신구 에이스 세미 쉴트와 어네스트 호스트의 대결과 함께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과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의 경기로 압축됐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쉴트는 개막전에서 최홍만을 꺾은 제롬 르 밴너(프랑스)를 맞아 2라운드 왼발 하이킥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우세한 경기 운영 속에 2~3점차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완승을 거뒀지만 호스트는 할리드 '디 파우스트'(독일)를 맞아 3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페이토자는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를 상대로 왼발 하이킥과 좌우 스트레이트 펀치를 꽂으며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KO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보냐스키는 두 차례나 로 블로를 얻어맞는 어려운 경기 속에 슈테판 '블리츠' 레코(독일)에 3라운드에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내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이끌어내 페이토자와 맞붙게 됐다. 또 리저브 매치에서는 피터 아츠(네덜란드)가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를 맞아 1라운드 2분 53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리저버 자격을 획득했고 두 번째 리저브 매치에서는 당초 최홍만과 맞붙게 되어 있었던 레이 세포(뉴질랜드)가 히어로스 라이트헤비급 결승전에서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져 챔피언 벨트를 놓쳤던 멜빈 만호프(네덜란드)에게 역시 1라운드 40초 만에 손쉽게 KO로 승리했다. ■ K-1 월드 그랑프리 2006 파이널 결과 △ 오프닝 매치 #1 사토 다쿠미(일본) 2R 2분 47초 KO승 다카하기 쓰토무(일본) △ 오프닝 매치 #2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 2-1 (28-29 30-29 30-28) 판정승 노다 미쓰구(일본) △ 오프닝 매치 #3 호리 히라쿠(일본) 3-0 (29-28 29-28 29-28) 판정승 김경석(한국) △ 리저브 매치 #1 피터 아츠(네덜란드) 1R 2분 53초 KO승 무사시(일본) △ 준준결승 #1 세미 쉴트(네덜란드) 3-0 (30-27 30-28 30-28) 판정승 제롬 르 밴너(프랑스) △ 준준결승 #2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 연장 3-0 (30-30 30-28 30-30 / 10-9 10-9 10-9) 판정승 할리드 '디 파우스트'(독일) △ 준준결승 #3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1R 1분 11초 KO승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 △ 준준결승 #4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 3-0 (30-27 30-27 30-27) 판정승 슈테판 '블리츠' 레코(독일) △ 리저브 매치 #2 레이 세포(뉴질랜드) 1R 40초 KO승 멜빈 만호프(네덜란드)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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