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피터 아츠(네덜란드)가 통산 4번째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 아츠는 2일 일본 도쿄돔에서 가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6 파이널 4강전에서 2라운드 연타공격 끝에 1분 10초 만에 지난해 준우승자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를 눕히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과 1995년, 1998년에 우승을 차지했던 아츠는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은 세미 쉴트(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돼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9월 30일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참가도 하지 못한 채 첫 번째 리저브 매치에 출전한 아츠는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를 맞아 1라운드 2분 53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리저버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8강전 승자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8강전에서 진 선수가 4강 진출 우선권이 있고 리저버는 3순위로 밀려나있는 상황에서 4강 진출은 물건너간 듯 보였다. 하지만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가 슈테판 '블리츠' 레코(독일)와의 경기에서 2차례나 로 블로를 허용해 3-0 판정승을 거두고도 4강전을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이 되지 못했고 레코 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행운의 4강 진출권을 받았고 결국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를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KO로 꺾고 올라온 페이토자와 맞붙었다. 1라운드에서 페이토자의 하이킥 공격에 밀렸던 아츠는 2라운드부터 거리를 주지 않고 바짝 붙어 공격을 펼쳤고 좌우 연타로 공략한 끝에 단 한 차례의 다운으로 KO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쉴트는 개막전에서 최홍만을 꺾고 올라온 제롬 르 밴너(프랑스)를 상대로 한 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뒤 호스트를 맞아 앞선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역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호스트는 지난해 12월 31일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2라운드 TKO패를 당한 쉴트를 맞아 비교적 선전했지만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내지 못한 채 공식 은퇴전을 패배로 마감했다. 지난 1997년, 1999년, 2000년, 2002년까지 4번이나 우승했던 호스트는 77전 62승(25KO) 1무 14패의 공식 전적을 남겼다. 또 다른 리저브 매치에서는 레이 세포(뉴질랜드)가 최홍만을 대신해 나온 멜빈 만호프(네덜란드)를 1라운드 40초 만에 KO로 꺾었고 오프닝 매치에서는 김경석이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호리 히라쿠(일본)를 맞아 선전했지만 심판 3명에게 모두 1점차 열세 판정을 받으며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 K-1 월드 그랑프리 2006 파이널 결과 △ 오프닝 매치 #1 사토 다쿠미(일본) 2R 2분 47초 KO승 다카하기 쓰토무(일본) △ 오프닝 매치 #2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 2-1 (28-29 30-29 30-28) 판정승 노다 미쓰구(일본) △ 오프닝 매치 #3 호리 히라쿠(일본) 3-0 (29-28 29-28 29-28) 판정승 김경석(한국) △ 리저브 매치 #1 피터 아츠(네덜란드) 1R 2분 53초 KO승 무사시(일본) △ 준준결승 #1 세미 쉴트(네덜란드) 3-0 (30-27 30-28 30-28) 판정승 제롬 르 밴너(프랑스) △ 준준결승 #2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 연장 3-0 (30-30 30-28 30-30 / 10-9 10-9 10-9) 판정승 할리드 '디 파우스트'(독일) △ 준준결승 #3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1R 1분 11초 KO승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 △ 준준결승 #4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 3-0 (30-27 30-27 30-27) 판정승 슈테판 '블리츠' 레코(독일) △ 리저브 매치 #2 레이 세포(뉴질랜드) 1R 40초 KO승 멜빈 만호프(네덜란드) △ 준결승 #1 세미 쉴트(네덜란드) 3-0 (30-28 30-28 30-27) 판정승 어네스트 호스트(네덜란드) △ 준결승 #2 피터 아츠(네덜란드) 2R 1분 10초 KO승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