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가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원정 2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토튼햄 핫스퍼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 토고 대표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 선제 결승골, 질베르투 실바에게 페널티킥으로 2골을 허용, 아스날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토튼햄 핫스퍼는 프리미어리그와 컵 대회 등을 통틀어 아스날과 가진 원정경기에서 8무 14패로 2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특히 토튼햄 핫스퍼는 올 시즌 가진 원정 8경기에서 3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아스날이 티에리 앙리가 목 부상을 당해 나서지 못하는 관계로 토튼햄 핫스퍼는 13년 동안 이어져오던 원정경기 무승행진을 끊겠다고 다짐했지만 좌우 풀백의 수비 불안으로 힘없이 무너져내렸다. 전반 17분 티무 타이니오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친 토튼햄 핫스퍼는 전반 20분 아데바요르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콜로 투레가 센터서클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아데바요르에게 오프사이드 함정이 뚫러버렸고 힘없이 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가 아데바요르를 오프사이드에 빠뜨리기 위해 앞으로 전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늦게 나온 것이 그대로 위기로 연결됐다. 전반 41분에 내준 두 번째 실점이자 실바의 첫 페널티킥 득점 역시 심봉다의 반칙에서 비롯됐다. 심봉다가 페널티지역에서 토마스 로시키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실바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전반을 0-2로 마쳤다. 토튼햄 핫스퍼는 전반 31분 한 차례 경고를 받기만 했을 뿐 아스날의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한 왼쪽 풀백 베노아 아수-에코토를 빼고 이영표를 후반부터 출격시켜 수비 안정을 통한 공격 강화를 꾀했지만 후반 27분 저메인 제너스가 로빈 반 페르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실바가 다시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달 20일 이우드 파크에서 가졌던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심봉다의 부상으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했던 이영표는 지난달 24일 바이에르 레버쿠젠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와 지난달 27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했으나 아수-에코토의 부진으로 3경기 만에 후반에 교체 출전해 45분 여를 뛰었다. 이영표의 교체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