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76분 활약' 레딩, 볼튼 꺾고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1: 55

'스나이퍼' 설기현(27)이 선발 투톱으로 나서 공수에서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소속팀 레딩이 만만치 않은 볼튼 원더러스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레딩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가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케빈 도일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볼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딩은 지난달 12일 토튼햄 핫스퍼에 3-1로 완승을 거둔 이후 파죽의 4연승으로 8승 1무 6패를 기록, 아스날, 포츠머스, 리버풀과 함께 나란히 승점 25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아스날(+13), 포츠머스(+7), 리버풀(+4)보다 골득실에서 뒤진 레딩(-1)은 6위에 자리했지만 포츠머스와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또 이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도일은 4경기 연속골로 시즌 8호골을 기록, 은완코 카누(포츠머스), 디디에 드록바(첼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설기현은 전반 28분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온 도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바람에 시즌 4호골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불과 5분만에 도일의 골이 터져 나왔다. 존 오스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설기현의 머리를 넘어 정확하게 도일에게 날아갔고 도일이 이를 헤딩슛으로 침착하게 연결, 볼튼의 골문을 통과했다. 이후에도 도일과 설기현은 볼튼의 문전을 위협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설기현은 후반 중반 팀 동료와 1대 1 패스에 이은 돌파를 해봤지만 발이 공에 미치지 못해 슈팅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스티브 코펠 감독은 후반 31분 설기현을 르로이 리타와 교체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한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이상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1-0 승리로 끝났다. 특히 레딩의 수문장 마쿠스 하네만은 케빈 놀란, 니콜라스 아넬카, 엘 하지 디우프 등의 슈팅을 여러 차례 선방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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