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SF 떠날듯, 연봉조정제의 못받아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7: 3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홈런왕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봉조정제의를 받지 못했다. 이로써 본즈와 샌프란시스코의 결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마감시한까지 본즈에게 연봉조정 제의를 하지 않았다. 조정을 제의하더라도 본즈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아예 그를 단념키로 결심하고 내보내는 방향으로 수순을 밟은 셈이다. 올해로 5년 90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된 본즈는 1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 잔류를 오래전부터 희망해온 그이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FA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데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를 원하는 팀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시장을 테스트해보기로 결심했다. 본즈와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재계약 협상을 가졌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년 계약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후 협상이 진척됐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참다 못한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가 "본즈를 원하는 구단은 여럿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본즈를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까지 통산 734홈런을 기록 중인 본즈는 행크 애런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 755개에 21개차로 접근해 있다. 내년 시즌 후반 기록 수립이 가능한 현실에서 그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불멸의 기록의 주인공이 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본즈와 함께 FA로 풀린 우완 제이슨 슈미트에게는 연봉조정을 제의했다. 오클랜드 역시 에이스 배리 지토에게 연봉조정을 제의하는 등 거물급 FA에 대한 소속팀의 연봉조정제의가 속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선수들이 원 소속구단의 제의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들은 FA 시장에서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린 뒤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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