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이 첫날 남자 유도 100kg 이하급의 장성호가 금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장성호는 3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스포츠 클럽 인도어홀에서 가진 결승전에서 '맞수' 이시이 사토시(일본)에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히아 사바(시리아)를 1회전에서 밭다리 한판으로 제압한 뒤 트센드 아유시 오치바르트(몽골)과의 2회전을 유효승으로 장식한 장성호는 준결승전에서 아스카트 지트키예프(카자흐스탄)과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으나 종료 56초전 지트키예프가 지도를 받는데 편승,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 3전 3패의 수모를 안겼던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만난 장성호는 3분 2초만에 안뒤축 걸기로 절반을 따내며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나갔고 30여초를 남겨놓고 지도 1개를 받긴 했지만 종료 11초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금메달이 기대됐던 체조와 사격에서는 은메달 또는 동메달에 그쳤다.
남자체조의 '에이스' 양태영을 비롯해 김승일, 김지훈, 김대은, 유원철, 김수면 등이 나선 남자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양태영이 철봉 연기 도중 떨어져 무릎을 다치는 불운 속에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양태영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전 점수로 적용되는 이 경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금메달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이보나 등이 나선 여자 트랩 단체전도 동메달에 그쳤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는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 나선 18세의 유재철은 결선에서 3차례나 정확하게 과녁을 맞추는 100점을 받은 끝에 596점을 받으며 두번째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고 합계 697.9점으로 중국 선수 2명에게 금, 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따내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이밖에 여자유도 78kg 이하급의 이소연은 은메달, 여자유도 78kg 이상급의 김나영은 동메달을 따냈고 남자 수영 400m 혼영의 한규철은 4분 21초 78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일본의 사노 히데마사, 다니구치 신야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수영 400m 릴레이에서도 동메달이 나왔고 남자 역도 56kg급의 이종훈도 합계 277kg를 들어올려 북한의 차금철을 1kg 차이로 제치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중국은 남자체조 단체전을 비롯해 여자유도 78kg 이상급,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 및 단체, 여자 트랩 개인 및 단체,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 남자역도 56kg급, 여자역도 48kg급 및 53kg급 등 이날 걸린 20개의 금메달 중 16개를 싹쓸이하며 1위로 나섰고 일본은 남자 400m 개인혼영을 비롯해 유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3개의 금메달을 획득, 2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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