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 확보-여자는 동메달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9: 15

오상은, 유승민, 이정우, 주세혁 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탁구가 단체전에서 홍콩을 넘어서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알 아라비 인도어 홀에서 가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맞아 오상은, 유승민, 이정우가 차례로 나서 청육, 리칭, 렁추얀을 잇달아 꺾으며 매치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남자팀은 오는 4일 대만을 3-0으로 꺾은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매치 스코어로만 봐서는 완승이었지만 매치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오상은은 첫번째 게임을 9-11로 내준 뒤 두번째 게임을 11-7로 따냈으나 세번째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무릎을 꿇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상은은 네번째 게임과 다섯번째 게임을 11-8, 11-9로 승리, 가까스로 게임 스코어 3-2로 첫번째 매치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에이스' 유승민과 리칭의 맞대결이었다. 첫번째 게임에서 4-11로 어이없이 무너진 유승민은 두번째 게임에서도 큰 점수차로 뒤져 위기를 맞았으나 듀스를 만드는 집중력을 보인 뒤 리칭의 실수로 13-11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세번째 매치까지 11-4로 가볍게 따내며 상승세를 탄 유승민은 네번째 매치를 다시 4-11로 내줘 오상은에 이어 다섯번째 게임으로 승부를 넘겼지만 11-9로 승리하며 매치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 승기를 잡았다. 주세혁 대신 나선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이정우도 렁추얀을 맞아 첫번째와 세번째 매치를 11-8, 11-9로 따내 2-1로 앞섰고 네번째 매치도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끝에 11-8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여자 단체는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서지 못하고 북한과 함께 동메달에 머물렀다. 첫번째 게임에서 김경아가 왕난에게 0-3으로 완패한 뒤 두번째 주자 박미영은 궈예와 매치스코어 2-2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다섯번째 매치를 7-11로 내주고 말았다. 이어 '귀화 선수' 곽방방도 궈얀과 맞섰으나 역시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또 북한은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게임을 지고도 세번째와 네번째 게임을 따낸 뒤 마지막 게임에 나선 김정이 순베이베이를 맞아 매치 스코어 2-0으로 먼저 앞서나가 극적인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정이 세번째와 네번째 매치를 모두 8-11로 내준데 이어 다섯번째 매치마저 듀스 끝에 10-12로 어이없이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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