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주전 왼쪽 풀백 자리 되찾나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9: 17

'초롱이'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왼쪽 풀백으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일단 정황상으로는 기회를 맞았다. 이영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차전 원정경기에 베노아 아수-에코토에 밀려 교체명단에 포함돼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왼쪽 풀백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부상을 당하거나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경기 도중 수비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영표의 교체 출전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토튼햄 핫스퍼가 0-2로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오히려 수비수나 미드필더의 숫자를 줄이는 대신 공격수를 늘리지 않고 왼쪽 풀백을 교체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공식 채널인 역시 경기가 끝난 뒤 매긴 평점에서 아수-에코토에게 "교체되기 직전 부진했다(Poor before removal)"며 5점을 부여한 반면 이영표에게는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An improvement)"는 평가와 함께 6점의 평점을 줘 이날 아수-에코토와 이영표의 플레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아수-에코토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스티브 제라드에게 종종 뚫리는 모습을 보이며 0-3 완패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이날 경기 역시 철저하게 막지 못하는 등 유린당하며 역시 0-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아수-에코토가 다른 팀에게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몰라도 리버풀이나 아스날 같은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아수-에코토는 리버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도 계속 중용됐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이나 한발 앞선 예상은 하기 어렵다. 그러나 마틴 욜 감독이 아스날전 도중 교체한 것은 분명 이영표에게 희소식이 될만하고 대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하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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