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바레인전 반드시 이겨야 조 1위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9: 27

"베어벡호, 바레인을 무조건 꺾어라".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이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무조건 꺾어야만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가진 아시안게임 축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이호와 김진규의 연속골로 약체 베트남을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바레인이 전반 27분 이스마엘 압둘라티프 하산의 선제고을 시작으로 5골을 연달아 터뜨린 끝에 후반 43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방글라데시를 5-1로 격침했다. 이로써 한국과 바레인은 나란히 2승을 기록했고 골득실까지 +5로 똑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7점을 기록한 바레인이 5점에 그친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로 뛰어 올랐다. 오늘 6일 새벽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만나는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셈이다. 물론 비기더라도 2승 1무, 승점 7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조 2위 중 상위 2개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은 확실하다. 조 1위로 올라가면 일본이나 북한과 8강전을 치러야하는 반면 와일드카드 팀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팀이 A조 1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 오히려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질 수 있다. 또 만약 바레인에게 진다는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가 발생한다면 두번째 와일드카드 팀이 될 가능성도 있고 이 경우에는 4강에서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수비를 자랑하면서도 방글라데시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고작 5골 밖에 뽑아내지 못해 아직까지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베어벡호'가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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