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 '영하의 동장군' 녹인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3 10: 03

'동장군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죠'. 3일 서울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 역시 영하 1도로 추운 날씨가 예상되지만 FA컵 결승전이 열릴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만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많은 축구팬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최후의 일전이 펼쳐질 상암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우선 양 팀 서포터스의 흐끈한 장외 대결이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던 수원의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약 7000명이 상암으로 모일 예정이다. 그랑블루 회원인 이승민(26, 대학생) 씨는 "우리 선수들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피치에서 뛰고 있다. 서포터라면 당연히 관중석에서 함께 뛰면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며 "물론 챔피언결정전의 한을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한국 축구 마지막 경기를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만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공중파 TV마저 중계를 외면했지만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전남 역시 열띤 장외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의 서포터스 '위너 드래곤즈' 는 2003년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패 이후 땅에 묻었던 샴페인을 들고 서울로 향한다. 약 1000여 명 정도 되는 서포터스에 광양시민, 광양 제철소 직원, 서울 포스코 본사 직원 그리고 스폰서 업체 직원들이 가세해 약 4000여 명의 응원부대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공중파 TV에서는 외면한 한국 성인축구의 최후의 대결인 2006 하나은행 FA컵 결승은 3일 오후 3시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bbadagun@osen.co.kr 올 정규리그 수원-전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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