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LG, '차세대 간판들로 웃자'
OSEN 기자
발행 2006.12.03 10: 40

LG 트윈스가 잇단 악재로 우울하다. 올 시즌 창단 후 첫 꼴찌라는 수모를 당한 LG는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팀정비에 들어갔다. 그 과정으로 ‘미스터 LG’였던 간판스타 서용빈을 은퇴시키고 지도자로 새 출발 시킨 것을 비롯해 거포 마해영을 ‘방출예고’하는 등 팀을 정비했다. 코칭스태프도 함께 정리하면서 간판스타 출신인 유지현 코치는 연수의 길을 택했다. 또 다른 간판스타인 강타자 이병규는 FA 협상을 박차고 나가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중반 L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간판스타들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그런 와중에 팬 등 주위로부터 ‘LG가 너무한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의욕적으로 새 출범한 ‘김재박호’의 코칭스태프는 아시안게임 참사로 내년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걱정거리를 안기고 있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서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정진호 수비코치, 양상문 투수코치가 내년 시즌 LG에서 뛸 코칭스태프. 그런 이들이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아시안게임서 한국이 대망신을 당한 현장의 한가운데 서 있기에 LG 구단과 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우울한 소식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LG 구단은 차세대 스타 키우기로 대반전을 꾀할 작정이다. LG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내년 시즌 마운드는 물론 팀 성적의 열쇠를 쥘 좌완 투수 봉중근(26), 우완 투수 김광삼(26), 우완 투수 이동현(23) 등 3명을 ‘특별훈련’ 시킬 계획이다. LG는 이들 차세대 스타 후보 3명을 내년 1월 전지훈련을 시작할 따뜻한 사이판에 12월 중순에 미리 보낼 예정이다. 올해초까지 미국 무대에서 빅리거 재도약을 꿈꾸던 봉중근은 시즌 중반인 지난 5월 13억 5000만 원을 받고 LG로 돌아왔다. 그동안 2군에서 꾸준히 훈련해온 봉중근은 지난 10월 일본 마무리 훈련에서 안정된 구위를 선보여 내년 시즌을 기대케하고 있다. 봉중근과 신일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인 김광삼은 지난 5월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훈련에 한창이다. 현재 투구훈련을 시작했을 정도로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또 이동현도 군복무를 마치고 내년 시즌 합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동현은 2002년 8승 7세이브, 방어율 2.67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등 LG 기대주로 인정을 받았다. LG는 이들 3명을 사이판에 일찌감치 ‘별동대’로 파견, 조기에 본격적인 투구훈련에 돌입토록 해 내년 시즌 마운드의 핵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LG는 이들 3명이 내년 시즌 투수진의 주축으로 맹활약,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사이판 특별훈련’을 떠나는 이들 3명이 과연 내년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sun@osen.co.kr 봉중근=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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