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사장, '친정팀 KIA 우승' 예견
OSEN 기자
발행 2006.12.03 10: 56

"KIA가 2007시즌 우승할 수 있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2007시즌 우승후보는 누구일까. 한국시리즈 V10를 자랑하는 김응룡(66) 삼성 사장은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KIA의 우승 가능성을 예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얼마 전 지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KIA가 내년에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유는 강하고 젊어진 마운드. 김 사장은 "지금 KIA는 내가 해태를 맡을 때보다 훨씬 마운드가 좋은 것 같다. 투수들을 봐라. 전부다 젊고 좋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라면 우승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응룡 사장은 해태 시절 선동렬 현 삼성 감독을 앞세운 두터운 마운드로 최강팀을 이끌었다. 이상윤 선동렬 차동철 신동수 김정수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등 언제나 최고의 투수들이 그의 곁에 있었다. 이런 김 사장이 지금의 KIA 투수진이 당시 투수들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18년 동안 이끌었던 친정팀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이 섞인 표현이겠지만 실제로 내년 시즌 KIA 마운드는 8개구단 가운데 최고로 꼽혀도 손색이 없다. 그레이싱어 김진우 윤석민 전병두 이상화 등 선발진과 소방수로 낙점받은 한기주가 버티고 있다. 정원 박정태 등 중간투수들의 벽도 두텁다. 모두 힘좋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김 사장의 바람과 달리 KIA는 당장 내년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내년까지는 일단 4강을 목표로 젊은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경험을 쌓게 하고 2008년 우승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올해의 막강 마운드가 그대로 살아있고 현대 출신의 외국인 강타자 서튼을 영입해 팀의 치명적이었던 타선보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극심한 불균형을 이뤘던 투타 밸런스를 맞춘다면 김사장의 우승 응원이 당장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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