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주몽’연장에 반대한 이유는 '강추위'
OSEN 기자
발행 2006.12.03 17: 46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당초 예정했던 60회가 아닌 20회를 추가한 80회로 연장을 결정했다. 타이틀롤인 송일국이 연장 방송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MBC가 스태프 처우 개선과 드라마 질 향상 등 송일국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송일국도 연장방송을 받아들였다. 연장이 결정됐지만 ‘주몽’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주몽이’넘어야 할 큰 산 중 하나는 송일국의 요구이기도 한 스토리의 완성도이다. 또 올해 일찍 찾아온 매서운 추위와 싸움도 큰 산이다. ‘주몽’은 드라마 초반 빠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지만 중반 주몽의 실종 이후 스토리가 느슨해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극을 끌어가는데 있어 꼭 있어야만 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내용에 포함돼 시청자들의 원성이 컸다. 때문에 60회로 막을 내릴 경우 드라마의 완성도는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회 분량을 추가하기로 했지만 그 분량을 소화하는데 있어 스토리 전개 속도와 완성도를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주몽’의 연장 결정이 박수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비난이 쏟아질지가 달렸다. 게다가 스토리 완성도는 송일국이 명분으로 내세웠던 요소인 만큼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연장 방송 결정과 함께 출연자와 제작진은 어쩔 수 없이 추위와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송일국이 ‘주몽’ 연장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추위 때문이다. 송일국은 2004년 11월 말부터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해신’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해신’을 찍으면서 겨울 강추위 속에서 바닷가의 칼바람을 맞으며 촬영을 했던 만큼 겨울에 촬영하는 사극의 고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주몽’의 출연자들도 “벌써부터 추위가 걱정된다. 옷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발끝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날씨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주몽’의 연장은 늘어져버린 스토리를 바로 잡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탄탄한 스토리가 보여지길 바란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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