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수들, "팬들 볼 면목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2.03 19: 08

'팬들을 볼 면목이 없다'. K리그와 FA컵 우승 문턱에서 잇달아 좌절한 수원 삼성의 선수들이 일제히 팬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은 3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후반 11분과 40분 송정현과 김태수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수원의 공격을 이끈 김대의는 "팬들의 엄청난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며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미안할 따름이다. 볼 면목이 없다" 고 밝혔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마토 역시 "선수들이 모두 수고했지만 너무나 아쉽다" 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전남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코로 막아낸 이싸빅은 "내 얼굴보다는 마음이 더 아프다" 며 "팬들이 진정한 챔피언이다" 고 아쉬워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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