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마쓰자카!'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가 3일 오사카 시내의 호텔에서 열린 야마다 히사시(58) 전 주니치 감독의 명예의 전당 헌액 축하식에 참석해 "마쓰자카와 처음으로 대결했던 인연이 있다"며 빅리그 신참생 마쓰자카 다이스케(26)와의 대결을 열망했다. 두 선수는 지난 99년 요코하마고를 졸업한 '괴물' 마쓰자카가 프로 데뷔한 뒤 5월 첫 대결을 벌였다. 당시 마쓰자카는 일본 전역을 들썩이며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했고 이치로는 일본 최고의 교타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릭스의 간판타자로 뛰고 있었다. 두 괴물의 만남은 마쓰자카의 완승으로 끝났다. 약관의 마쓰자카는 이치로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잇달아 삼진을 뺐어냈다. 당시 일본 언론은 두 괴물의 만남을 '세기의 대결', '괴물의 만남"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대서특필했다. 이치로는 "(마쓰자카처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투지를 보이는 투수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이젠 마쓰자카를 향해 도전자로 향해 가고 싶다"며 마쓰자카와의 재대결을 희망했다. 만일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격돌하면 7년 만의 대결이다. 마쓰자카는 지난달 포스팅시스템에서 5111만달러(약 480억 원, 60억 엔)의 낙찰금을 써낸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몸값만 해도 연간 12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