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에이스' 마라트 사핀의 맹활약에 힘입은 러시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2번째 데이비스컵을 안았다. 러시아는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올림픽스타디움 인조코트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단식 4차전에서 사핀이 호세 아쿠수소를 3-1(6-3 3-6 6-3 7-6)로 누른 데 힘입어 3승 2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러시아가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2년 이후 4년 만. 당시 러시아는 홈팀 프랑스를 물리치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까지 단식 1경기와 복식을 승리해 2승1패로 앞서 있던 러시아는 이날 단식 첫 경기서 니콜라이 다비덴코가 다비드 나반디언에게 1-3(2-6 2-6 6-4 4-6)으로 패해 막판에 몰렸지만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사핀이 마지막 경기를 잡으면서 정상의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국민적 영웅인 전설적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는 등 큰 힘을 얻은 끝에 최종 5번째 경기까지 러시아를 몰아붙였지만 아카수소가 그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4번째 세트 만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workhorse@osen.co.kr
